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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맛난 음식과 이야기가 함께하는

한국인의밥상

 

449회편의 다양한 음식들

 

정월 맞이 북마성마을의 단합을 위한 봄나물 밥상

진주 사봉면 북마성마을

이곳 마을에서는 잔치 때 가오리를 빠지지 않고 내놓는다.

정월에 먹으면 약이 된다 하여 약가오리라고도 불리는 가오리는 된장을 바르고

그 위에 봄나물을 올려 찌기만 하면 마을 보양식이 완성

마치 숲을 연상시키는 배추쌈두부전골부터 엿꼬장(엿고추장)을 넣은 보리순장떡,

봄나물비빔밥, 보리순대추말이 튀김까지.

포항초로 만든 색다른 음식을 맛보다

추운 계절 속 노지에서 꿋꿋이 겨울을 나고 있는 식물이 있는데, 바로 포항초.

포항초는 동해바다의 바람과 햇빛에 자라는 포항의 재래종 시금치

거센 해풍을 견디다보니 곧게 자라지 않고 옆으로 퍼진 형태이며,

일반 시금치와 달리 뿌리쪽이 빨간 것이 특징

시금치를 이용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잡채, 김밥,

시금치된장국 외에도 다양한 음식에 활용

 

겨울을 품은 초록밥상

독석마을의 곳간,

바다가 내어준 해조로 차린 밥상

경북 포항시 송라면 독석마을의 9명의 해녀

많을 때는 20명도 넘는 해녀가 마을에 살았지만

현재는 9명이 남아 독석마을 앞바다를 일터삼아 헤엄쳐 다닌다.

바다 곳간에는 미역, 진저리(모자반), 문어, 성게, 소라 등등 해산물들이 풍성


보기에는 갈색이지만 물에 닿으면 초록빛으로

변하는 진저리는 젓에 무치기만 해도 훌륭한 음식

진저리로 만드는 또다른 별미가 있는데 바로 진저리장어탕수.

여름에 잡아 해풍에 반건조시킨 붕장어와 진저리를 튀기고

그 위에 탕수 소스를 끼얹으면 이 마을 최고의 별식

향수를 일으키는 톳밥, 밀가루참도박찜에서 귀한 말똥성게를 푸짐하게 올린 톳전.

여기에 물질을 은퇴한 선배 해녀들이 후배들을 위해 끓인 진저리홍합미역국까지.

 

생들깨와 찹쌀가루 푼 물에 제철 해산물을 넣어 시원한 맛을 살리고,

여기에 포항초를 넣어 산천의 기운을 모두 담은 포항초해물찜국

가자미와 갑오징어살을 밀가루 반죽에 올리고

그 위에 포항초를 한가득 올린 포항초어전과 포항초구움떡까지.


갯벌의 푸른빛을 담은 감태 밥상을 차리다

태안반도 북부의 가로림만은 초록으로 가득

감태는 자산어보에도 등장할 만큼 유래가 깊은 해조

양식이 되지 않고 오염된 곳에서 자라지 않아 귀한 감태는,

겨울철 수확물이 없는 어민들에게 소중한 자산


단 풀이라는 뜻의 감태는 네모반듯한 틀에 넣고 말려 구워내면 훌륭한 밥도둑

흰쌀밥과 어리굴젓에 감태를 싸서 먹으면 서산의 명물

세모가사리(풀가사리)와 감태를 함께 넣고 끓인 국

전국 생산량의 약 70%를 자랑하는 달래를 넣고 만든 달래감태김밥

채 썬 감자와 감태분말로 만든 감자전 역시 이들이 즐겨먹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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