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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국인의 밥상

698회 주제는 울릉도의 봄, 밥상에 피어나다

 

겨울 추위를 뚫고 올라온 봄나물 천국

경상북도 울릉군 서면 태하리

주민 이주가 시작된 것은 1882년부터. 이때 최초의 정착지가 바로 태하리

태하리의 아낙들이 모노레일을 타고 산으로 향한다. 명이나물, 부지깽이나물, 전호나물이 잔설을 뚫고 싹을 틔웠다

뒤이어 나올 미역취나물에 고비나물, 삼나물까지, 대여섯 가지의 나물을 동시에 채취해야 하는 봄


봄 밥상은 봄나물의 천국. 명이나물을 살짝 데친 뒤 가볍게 간을 해 첫 번째로 상에 올린다

명이나물은 먹을 게 귀했던 울릉도에서 사람들의 생명을 이어준 고마운 나물

독특한 향과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부지깽이나물은 참기름으로 간을 해 밥을 짓는다.

꽁치는 궁합 좋은 물 엉겅퀴와 함께 국으로 끓여 낸다

울릉도의 화산재 토양에서 자라 부드러운 더덕과 한약 성분이 있는 전호나물을 함께 부쳐내는 보약 같은 전까지 완성

 

울릉도 마지막 해녀의 봄 해산물 한 상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울릉도의 동남쪽에는 섬의 중심 마을인 도동이 있다

울릉도 봄 바다에서 나는 뿔소라와 울릉도와 독도 앞바다에서만 자라는 대황이 한가득

껍데기를 깨서 내장을 제거해야 쓴맛이 없는 싱싱한 뿔소라로 만드는 것은 제주도식으로 된장으로 간을 한 물회

바닷가 사람들에게는 명이나물 못지않게 귀한 바다 나물인 대황으로는 밥을 짓는다

 

자식들을 위해 차려낸 어머니의 풍성한 봄 밥상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나리

해발 450m 고지에 위치한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 나리분지

고로쇠 수액으로 담근 된장에 오징어의 간인 누런 창을 넣어 자작하게 강된장을 끓인다

가을에 오징어 누런 창을 소금에 절여 젓갈처럼 삭혀가며 이듬해 봄까지 먹었다

곡물을 재배하기 힘든 나리분지에서 쌀과 밀가루를 대신해 온 것이 홍감자

홍감자를 삶아 으깨 녹말가루를 섞고, 반죽해서 가래떡인 골미를 빚는다

홍감자로 빚은 골미(가래떡)를 일일이 칼로 잘라내 정성스럽게 끓여 내는 골미죽

 

봄의 황금 어장에서 건져 올린 밥상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권 선장은 홍해삼을 내장을 제거하고 살짝 데쳐낸 뒤, 초고추장이 아닌 참기름과 간장으로 무쳐 낸 울릉도식 해삼 회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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