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이야기가 함께하는 프로그램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721회
바다 사나이, 내조의 왕이 되다
바다에 인생을 건 사나이
먼동이 트지 않은 새벽, 경주의 감포항
선장은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그물 6헥타르가 펼쳐진 건망 어장으로 향한다
이맘때 들어오는 멸치 떼 대신 삼치가 가득
삼치는 워낙 성질이 급하고 이빨이 날카로워 그물을 망가뜨리기 일쑤
포항에서 운수업을 하다가 여러 사고를 겪으며 삶이 흔들리자, 30년 전에 처가 동네로 들어온 주인공
처가 어른들의 반대에도 배를 샀고, 오로지 가족을 위해 뱃일과 식당, 양식 일까지, 일이란 일은 닥치는 대로 했다
아내를 위해선 못 할 것이 없는 내조의 왕
일밖에 모르는 바다 사나이에겐 가장 빛나는 보물은 가족, 그중에서도 아내다
아내를 대신해 무거운 상자를 들어 나르는 짐꾼이 되고, 여성어업인 협회 활동으로 바쁜 아내의 김 기사를 자청한다
처가 동네로 내려와 뱃일을 시작한 뒤, 죽으면 같이 죽고 살면 같이 살자는 마음으로 억척스럽게 자신을 따라다녔던 아내
팍팍하고 힘들었던 세월이 지나고 나서야, 고생한 아내를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일 때문에 엇갈리는 부부의 마음
주인공의 생일
이른 아침부터 처가 식구들이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잡채와 미역국 등 생일상을 정성껏 준비하지만, 주인공은 일을 하느라 바쁠 뿐
더구나 아침 먹으러 오라는 전화에 밥 먹는 거에 왜 그리 집착하느냐라며 화까지 낸다
아내와의 실랑이 끝에 아침을 먹으러 처가에 와서도, 급한 마음을 숨기지 못한다
자리에 앉자마자 미역국에 밥을 말아 서둘러 식사를 끝내는 주인공
그 모습이 답답하면서도 안쓰러운 아내는 몸도 챙기며 일하길 바라지만, 남편은 여전히 밥보다 일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