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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노라면

725회 방송의 주제와 이야기

살림남 남편과 백발 아내의 이대로 좋지 아니한가

 

산골 오지의 금실 좋은 동갑내기 부부

정선의 한 오지 마을. 이곳에는 올해 88세를 맞은 동갑내기 부부

18살에 얼굴도 못보고 중매로 결혼해 올해 68년 째를 맞이하는 부부

 

부부는 도시에 살다 35년 전 이곳 정선 오지에 내려와 살고 있다

산골 오지에서 세탁기도 없이 손빨래를 하는 남편, 좀 불편해도 이게 건강의 비결이라고 믿고 있다

아내는 남편이 직접 캐온 약초로 반찬을 만들며 이 집 식탁을 아내 표 특급 밥상으로 채운다

 

불편한 환경 속에서도 불평 하나 없이 두 사람은 하루하루를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다.

말다툼도 신경질도 내지 않고, 서로를 위하며 마음을 편히 쓰는 것이 금실 좋게 장수한 비결이라고 말하는 부부

남편이 살림꾼이 된 까닭은?

이렇게 사이좋은 부부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40년 전, 마흔 중반의 나이로 위암 진단을 받은 아내

아내의 건강을 위해 부부는 이곳 정선 산골로 내려왔다.

 

그날 이후 매일같이 산에서 약초를 캐고 달여 아내의 건강을 챙겨온 남편

그렇게 아내를 위한 노력들이 이어진 끝에 위암 완치가 되었지만 삶이 남긴 흔적은 몸에 고스란히 남았다

 

젊은 시절의 고생으로 무릎 연골이 닳아 사라져 이제는 살림조차 힘겨워진 상황

결국 살림을 내려놓은 아내 대신 집안의 모든 살림을 남편이 도맡게 되었다

손빨래부터 밥 짓고 설거지에 약초를 캐는 일까지

아내를 돕고 싶은 아내, 그러다 벌어진 사고

 

남편이 약초를 캐러 산으로 떠난 사이, 집에는 아내 홀로 남았다

그런데 약초를 캐러 나간 지 어느덧 3시간. 남편이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 사이, 집 안의 연탄불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아내의 걱정은 더해진다

 

한 번 꺼지면 다시 피우기 어려운 연탄불

갈아야 할 시간은 다가오는데 남편은 감감무소식이다

조급한 마음이 들었던 아내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결국 보일러실로 향한다

 

힘겹게 연탄을 꺼내 들던 순간, 봉자 씨는 그만 균형을 잃고 바닥으로 넘어지고 마는데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산골 오지에서 둘만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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