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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한 바퀴 357회
마음의 고향이다. 충청북도 옥천군

세계가 주목한 경치, 용암사 운무대에서 바라본 설맞이 일출

힘찬 산세를 자랑하는 옥천의 명산, 장령산
그 서북쪽 기슭, 옥천 읍내를 굽어보는 자리에 천년 고찰 용암사가 좌정해있다
이른 아침, 금강에서 밀려온 운해가 산허리를 감싸 안고, 붉은 해가 그사이를 가르며 떠오르는 장면
이 장엄한 풍경 덕에 미국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명소 50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세계가 주목한 일출 명소, 용암사 운무대

99세 노모와 막내딸이 지키는 고향의 맛

옥천의 가장 동쪽에 자리한 곳이자, 금강의 제1지류인 보청천이 휘돌아 나가는 청산면
소문난 명물, 생선국수
거리마다 생선국수를 파는 집만 해도 7여 군데
그중에서도 64년 동안 한 자리에서 원조의 이름을 지켜온 집
올해 99살의 사장님과 막내딸이 함께하는 생선국수 식당
금강 상류에서 잡힌 누치와 숭어 등의 민물고기를 사골 우리듯 12시간 넘게 푹 고아 낸 국물은 든든한 겨울 보양식이 따로 없다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 시인의 고향을 걷다

옥천의 옛 중심지이자, 시인 정지용이 태어난 곳인 옥천군 하계리
고향의 풍경을 누구보다 아름다운 언어로 담아냈던 시인답게, 
마을 곳곳 담벼락과 간판에도 그의 시와 정겨운 벽화가 이어져 마을 전체가 
마치 한 편의 시가 된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골동품으로 세월을 붓 잡다
서예가의 보물창고

정지용 생가가 자리한 구읍에 10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품은 고택 한 채
이 집은 1910년대, 조선 10대 갑부로 불리던 김기태가 당시 쌀 6천 가마에 달하는 거금을 들여 지었다고 전해지는 곳
세월만큼이나 집의 쓰임도 여러 번 바뀌었는데, 한때는 육영수 여사가 교편을 잡던 옥천여중의 교무실로 사용되었으나 
서예가 김선기 씨가 매입하면서 골동품으로 가득 찬 보물창고가 되었다
서민들이 즐겨 쓰던 민체에 매력을 느껴 고문헌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 골동품 수집의 시작

옥천 꽃보다 할매들의 사랑방
밥 주는 미용실

옥천 공설시장 한편, 파마약 냄새보다 밥 짓는 냄새가 더 진하게 풍겨오는 미용실
밥 먹으러 왔다가 머리까지 하고 간다는 이 미용실
방 한 칸 얻어 살기도 빠듯하던 시절에 남의 가게에서 심부름부터 하며 몇 해를 버틴 끝에 어렵게 차린 곳이 지금의 미용실
미용실은 생계이자, 벼랑 끝에 몰렸던 자신을 붙잡아준 버팀목
손님들의 배고프다는 말 한마디를 외면하지 못해 밥을 짓기 시작했고, 그렇게 30년 동안 무료로 점심 식사를 대접

짚풀로 엮어낸 나의 유년 시절, 나의 고향

옥천군 동이면에는 볏짚 향기가 은은히 배어 있는 집
5대째 이어져 온 고향집에서 짚풀로 유년 시절의 기억을 엮고 있는 주인공의 집
씨오쟁이, 항아리, 망태기 같은 추억의 살림 필수품은 물론 짚풀로 만든 옷까지
집 한 편을 가득 채운 작품들을 만들기 위해 꼬박 10년이 걸렸단다

대청호를 닮은 어부의 알배기 붕어찜

대청호 물길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군북면 방아실마을
이곳에는 대청호에서 고기를 잡아 식당을 꾸려가는, 군북면 유일의 어부 부부
대청호에서는 붕어, 누치, 빙어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지만, 날이 추울수록 제맛을 내는 건 단연 붕어란다
직접 농사지어 만든 시래기를 얹어 푹 끓여낸 붕어찜은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
그중에서도 단연 백미는 꽉 찬 붕어알. 평생 고향을 지켜온 어부가 끓여낸, 알배기 붕어찜

옥천 참옻 600년 역사를 잇다

고당리 마을의 설 풍경

금강을 따라 깊숙이 들어앉은 외딴 오지마을, 고당리
수분이 말라 진액의 농도가 높아지는 한겨울에만 채취하는 화칠
불로 옻나무를 그슬려 얻는 옻 진액인 화칠을 얻기 위해, 주민들은 언 금강을 헤치며 옻 뗏목을 몰기도 했단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떠난 서울에서 나전칠기 공방을 열고 옻칠을 하며 생계를 마련할 수 있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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