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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의 다양한 일상 모습을 담아 소개하는

KBS 프로그램인

다큐멘터리3일

 

다큐3일 623회

 

경남 통영시 산양읍 영운항

전국 멍게 생산량의 80%를 담당하는 멍게 수확 일번지

푸른 통영 바다는 빨간 멍게를 키워내고,

영운항의 어민들은 탐스러운 멍게를 전국 식탁으로~

매년 2월부터 6월까지 딱 한 철

신선한 통영 멍게를 맛볼 수 있는 이 한정된 시간은 1년간

고생한 어민들의 노력이 열매를 맺는 순간


통영 영운항 바닷가에는 26개의 뗏목이 줄지어 있다.

이맘때면 각 뗏목에는 열댓 명 남짓한 어민들이 모인다.

몇 안 되는 뗏목과 얼마 안 되는 안 되는 어민들이

국내 멍게 생산량의 절반을 넘게 책임지는 것이다.


어민들은 양식 멍게라고 해서 자연산과 비교해 얕보면 오산이라고 말한다.

말이 양식이지, 멍게를 키우는 8할은 바다 자체이기 때문

 

멍게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자그마치 3년.

모패를 배양시키고 팜사에 씨앗이 뿌리내리기까지,

어민들의 생활은 멍게 생의 주기에 맞춰진다.

 

멍게가 바다 밖으로 나오는 시기는 한 철이지만

어민들의 일은 연중 계속되는 셈이다.
하지만 매일같이 멍게를 들여다봐도 결국 멍게를 자라게 하는 건

바다의 수온과 플랑크톤

싱싱한 활멍게는 전국 곳곳을 향해 산지 직송으로,

깐 멍게는 가공식품용으로,

껍질은 토양의 영양분이 되는 비료로 쓰인다.

 

유통되는 방식이 다양한 만큼 어민들의 일도 많다.

우선 양식장에서 멍게를 배 옆구리에 차고 온 다음,

멍게들이 바뀐 바다 환경에 적응할 시간을 두어야 한다.

 

그리고 시작되는 본격적인 작업은 멍게를 줄에서 떼어내고,

크기별로 선별하고, 껍질을 까는 순서다.

 

영운항 양식업 가구의 대부분은 부부가 꼭 붙어 함께한다.

결혼하고 자녀를 낳아 그 아이가 성인이 되기까지,

한 일생을 같이하는 반려자 사이에 멍게가 빠지지 않은 것이다.

 

주로 남편은 직원들을 차로 데려오는 일부터 양식장을 오가며 힘쓰는 일을,

아내는 직원들의 식사부터 알 까기, 택배 등의 작업을 지휘하는 일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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