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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사노라면 731회
띠동갑 남매의 미나리 블루스

열두 살 차, 미나리 남매의 한집살이

경상북도 청도, 비슬산 자락에는 살고 있는 남매
과거 사업 부도로 큰 시련을 겪었던 희영 씨
형제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돈으로 다시 일어났고, 9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미나리 농사로 인생 2막을 열었다.
동생을 돕기 위해 4년 전 누나 복순 씨가 합류하며 남매의 시끌벅적한 한집살이가 시작
열두 살 터울만큼이나 일하는 방식도, 성격도 판이한 두 사람

상품 가치가 없으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라는 희영 씨의 농사 철칙
누나에게는 동생이 정성껏 키운 미나리 한 줄기도 버리기 아깝다
여기에 서둘러 끼니를 때우는 누나와 밥 먹을 때만큼은 한 상 제대로 차려 느긋하게 즐겨야 한다는 동생까지
 
애틋함과 미안함 사이, 서로의 버팀목

30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홀로 네 남매를 키우며 고단하게 살아온 복순 씨
동생이 힘들었던 시절 형편이 어려워 차마 보태지 못했던 미안함에 스스로 일개미를 자처
그런 누나가 안타까운 동생은 재미난 넉살과 흥겨운 노래로 누나를 웃게 하려 애쓴다
어느 날,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던 희영 씨가 손을 깊게 다친다
붕대를 감고 돌아온 동생을 본 누나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치료받느라 밀린 일을 처리하려 동생이 무리하게 움직이자, 누나는 종종걸음으로 뒤를 쫓는다 

남매 사이에 엇갈린 마음

본격적인 미나리 철을 맞아 농장은 그 어느 때보다 활기차다
영남지방에 한정됐던 판로가 서울까지 확장되며 주문량이 늘어났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복순 씨는 하루라도 빨리 동생의 빚을 갚아주고 싶은 마음에 쉴 새 없이 미나리를 다듬는다
하지만 동생은 하루 주문량이 남아 있어도 직원들과 약속한 퇴근 시간을 지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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